‘허, 첫날부터 인디오게임 감독님은 대체…….’

‘허, 첫날부터 인디오게임 감독님은 대체…….’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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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디오게임은 눈이 핑핑 돌 지경이었다. 인디오게임 소집 첫날. 네 명의 방출뿐만 아니라, 새 영입 선수라니. 대체 휴식기 동안 감독이 얼마나 바쁘게 움직이고 다닌 건가.

순간 인디오게임에 아연한 분위기가 흘렀다.

“흐으응, 모두, 첫날부터 땀 흘리고 계시네에. 저는 오늘 운동할 준비 안 됐는데에에.”

아연해하는 분위기 속, 오직 유진만이 담담히 앤서니 로우를 바라봤다.

인디오게임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. 답답한 기색이 뚜렷했고 흉흉하게 번쩍이는 두 눈은 용암처럼 타올랐다.

맞다. 눈 가리고 아웅이다.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리는 짓이다.

“뭐가 잘못됐죠? 유소년 아카데미가 현재 팀에 도움이 안 되고, 위기에 빠진 팀의 정상화를 위해선 축소 운영이 불가피합니다.”

“미래를 생각하시는 것도 여유가 있어서 생각하는 거겠죠. 궁금합니다. 그 여유가 어디서 나오는지.”

인디오게임의 말문이 턱 막혔다. 치켜 올라간 눈썹에선 분노가, 확장된 동공에 이해할 수 없다는 의문이 동시에 떠올랐다.

“코치직이라도 수행 중이신가요. 구단 사무국에 자리 하나 마련해 놨나요?”

“선수가 대체 구단 조직 운영에 왜 관여합니까?”

“당신의 헌신이 이뤄낸 결과가 대체 무엇입니까.”

“지켜보기만 했으면서, 그 전부를 그저 바라만 봐 놓고.”

나는 그를 배려했다. 충격을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하니까.

당장이라도 주먹을 내지를 듯, 용암 같은 불길이 화르륵 그의 얼굴 위로 타올랐다.

평소 늘 허허로운 웃음을 짓고 있는 알롭이 아니었다. 격노한 감정 그대로 드러나는, 보기 드문 얼굴이었다.